부산 영도다리, 근대사 아픔 딛고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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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부산 영도다리, 근대사 아픔 딛고 재탄생

부산 영도다리, 근대사 아픔 딛고 재탄생

by forever~♧ 201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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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개통식 KBS 생방송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부산 영도다리가 47년만에 도개(跳開) 기능을 회복, 27일 정오 다시 태어난다.

'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옛 영도다리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전국 유일의 일엽식(한쪽만 들어올려지는) 교량으로 재탄생한 영도대교는 부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도대교의 현재와 과거, 미래 활용방안 등을 살펴봤다.

◇ 피란시절 애환·근대사 아픔 고스란히 간직 = 영도다리가 생기기 전 부산과 영도는 나룻배를 타고 오가야 했다.

나룻배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부산과 영도를 잇는 다리를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제는 1926년부터 구체적으로 영도다리 건설을 검토하기 시작, 6년 간의 공사를 거쳐 1934년 11월 23일 영도다리를 준공,

개통한다.

길이 214.6m, 폭 18.3m, 높이 7.2m 규모였다. 도개교가 길이 31.3m, 너비 18m였고 고정교가 길이 153m,

육교가 길이 15.09m였다. 도개교 부분은 최고 80도까지 들어올려졌고 저속으로 올릴 때 4분, 고속으로 올리면 1분30초

만에 완전히 들어올려졌다.

도개교란 돛이나 굴뚝이 높은 큰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그 밑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을 가진 교량을

말한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5만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 영도다리 개통식준공식과 도교식, 축하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초도식에서는 신관이 앞서고 소학교와 보통학교에서 선발된 우량 아동 124명이 제일 먼저 다리를

건넜다. 다리가 완공되면 그 지역 최고령자가 제일 먼저 건너는 우리 풍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영도다리에는 일제의 수탈이라는 어두운 역사가 쓰여 있다.

일제 강점기,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보급과 수송로 구축을 위해 영도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륙 침략을 위해 영도에 조선소 같은 대규모 중공업시설을 짓고 생산된 군수물자를 옮기는데 영도다리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1931년부터 다리가 준공된 1934년까지 수십만 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동원됐고 많은 이들이 공사과정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전쟁 때 영도다리는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이 전쟁 와중에 헤어진 이들을 만나려고 다리 밑을 찾으면서

 '우리나라 1호 만남의 광장' 역할을 했다.

이후 영도다리는 하루 2번만 다리를 들어올렸고 교통량이 늘고 다리 밑으로 상수도관 연결문제가 불거지면서

1966년 9월 1일 도개기능을 멈춘다.

1980년 현재식 교량인 부산대교가 건설되면서 '부산항의 상징'이란 명성도 퇴색돼 갔다.

'영도다리'란 이름 대신 부산대교 준공 직후 영도대교로 명칭이 변경됐고 2003년 재난 위험 등급판정까지 받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후 오랫동안 철거 논란을 빚다가 뜻있는 많은 시민의 노력으로 2009년 '교량 해체 후 복원' 결정이 내려지면서

2010년부터 복원공사가 진행됐다.

◇ 새 영도대교, 부산의 새 명물 기대 = 새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 6차로 규모다.

1934년 개통 당시보다 2개 차로가 늘었다. 공사비만 1천100억원이 들었다. 국내 유일, 동양 최대 규모의

일엽식(한쪽만 들어올려지는) 교량이다.

도개부분은 1천t급 배가 다리 밑을 지날 수 있도록 2분여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27일 열리는 영도대교 재개통 기념식에서 다리가 들어올려지면 47년 만에 영도대교가 도개기능을 회복하는 셈이 된다.

부산시는 매일 한 차례, 정오부터 15분간 영도다리를 들어올릴 예정이다.

도개 부분이 들어올려지면 다리 밑으로 선박이 지나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영도대교의 차량통행은 매일 15분

간 통제된다. 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 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


도개교 부분에만 200억원이 들었다. 옛 다리 도개교 부분은 박물관전시되기 위해 해체돼 따로 보관중이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 매립지에서 도개 기능을 회복한 영도다리의 개통식을 연다.

◇ "소통과 문화·역사 어우러진 공간돼야" = 영도다리는 고 현인 선생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가요에 등장한다.

이외 영도다리라는 고유명사가 가사로 나오는 대중가요만 21곡에 이른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부산으로 몰리면서 문학가, 화가, 음악가 등 예술인들도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모였다.

당시 전국 최고 명물이었던 영도다리는 예술작품을 소재로 폭넓게 활용됐다.

현재 노년층에게 영도다리는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 '피란 추억을 담은 애환의 다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에서 새로 지은 영도대교는 세대 간 소통의 장소,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이자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쉼터가 조화롭게 꾸며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용 전 동주대 교수(향토사학자)는 "현재 영도대교 주변에는 변변한 관광시설 하나 없다.

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워를 지어 누구나 쉽게 영도다리를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영도다리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노래, 시, 그림 등이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말했다.

영도다리축제를 여는 영도문화원 김두진 사무국장은 "옛 영도다리 부속품과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을 하루빨리 지어야 하고 영도다리 테마 거리를 조성해야 하며 영도의 다른 관광지들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 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부산영도다리 영도다리 영도대교 영도대교개통식


이밖에 새 영도대교에 '도개기능 이외 옛 영도다리 모습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는 아쉬움과 함께 하루 한 번

15분 동안 도개를 하면 영도 일대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되풀이될 것이란 걱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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