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900만명 돌파에 이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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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영화 해운대 900만명

영화 해운대 900만명 돌파에 이기대...

by forever~♧ 200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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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 알아요? 두 이(二), 기생 기(妓), 이기대." 저 멀리 광안대교와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불빛이 보이는 부산 남구 이기대 어울마당 부근. 직업이 소방관인 부산 토박이 총각이 서울 깍쟁이 아가씨에게 이기대에 대해 설명한다. 삼수생인 아가씨는 그제야 "아하"하며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

영화에서 연인 데이트

대사로 유래까지 설명

최근 외지 방문객 늘어


이미 9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이다. 젊은 남녀의 앙증맞은 사랑이 절정에 달하는 아름다운 신이다. 영화 해운대의 흥행에 따라 이기대 공원이 덩달아 관광명소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남구청에 따르면 8월 현재 평일 3천명, 주말 5천여명이 이기대 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일 2천명, 주말 4천명에 비해 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이한 점은 해운대나 광안리 정도만 알고 있는 외지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다. 걷기 열풍의 영향도 있겠지만, 영화 해운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남구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영화 해운대에서 이기대는 단순히 배경으로만 치부되지 않았다. 총각이 명확하게 지명을 말해주고 그 유래까지 설명했기 때문이다. 화면에서도 이기대의 빼어난 야경이 오롯이 표현돼 관람객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직 하다.

영화 촬영지였던 이기대 어울마당 내 민박집 김모(60) 사장은 "최근 영화를 보고 놀러왔다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아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없는 남구가 영화 해운대의 도움을 받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어울마당 지역에 간단한 영화촬영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대 지명은 여러 유래가 있으나 영화 속 설명처럼 임진왜란 때 기생이 적장을 안고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부산일보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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